사랑하는 파랑, 여름
W. 파잠
어느 맑은 여름날입니다. 하늘은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르고 햇빛이 당신의 머리카락을 데우며 매미가 웁니다. 푸른 나뭇잎과 햇빛이 만들어낸 나무 그늘이 사랑스럽습니다. 아이스크림 바 하나를 입에 물고 매미소리를 들으며 길을 걷던 당신은 길거리 경품 행사를 발견합니다. 추첨기를 돌려서, 나오는 구슬 색에 따라 선물을 주는 그런 경품 행사 말이에요. 가장 좋은 상품은 어딘가의 초대장 티켓 2장. 도대체 어디의 티켓이란 말일까. 궁금해진 당신은 경품 행사에 도전해봅니다. 손잡이를 돌리고 아이스크림이 녹아 한방울 톡 떨어질때 또르르 굴러나온 구슬은 반짝이는 파란색. 모자 그늘에 얼굴이 가린 상인이 종을 흔듭니다.
“ 월척이야, 월척! “
어느 맑은 초여름날, 당신은 어딘가의 초대장 두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딘가의 초대장인가, 역시 모를 새파란 티켓 두장입니다.
이상한 느낌이지만 쓰레기 통에 버리긴 아깝고, 상인에게 물어보자니 상인도 그저 허허 웃네요. 혹시 사기는 아닐까, 싶어도 어차피 공짜니 상관은 없습니다. 파란 티켓 두장을 주머니에 넣고, PC는 파란 하늘 아래, 여름의 거리를 걷습니다.